피해 특징

일반적으로 채광이 부족하여 수세가 쇠약하거나 뿌리 발달이 불량한 지역에서 일부 가지가 고사하는 병이다. 때로는 이상기온, 해충피해, 영양불량 등으로 수세가 쇠약해진 나무의 가지 및 줄기에서 집단으로 발생하기도 한다. 병원균은 건강한 나무에는 침입할 수 없을 정도로 병원성이 약한 2차 병원균이라 할 수 있다. 집단으로 대발생한 경우에는 가지의 병반이 줄기까지 확대되어 병환부가 줄기를 완전히 둘러싸면 형성층이 말라 죽으면서 그 윗부분이 고사한다. 죽은 나무는 2차적으로 소나무좀 등 천공성 해충의 피해를 받기 쉽다.

병징 및 표징

4~5월경부터 수관 선단부 가지의 분지점을 경계로 위쪽의 일부 가지가 말라 죽으면서 경계 부위에는 송진이 약간 누출된다. 초기에는 수피에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칼로 수피를 얇게 벗겨보아야 피해를 확인할 수 있다. 수피를 벗겨보면 병든 부위의 경계가 뚜렷하고 죽은 부위에는 검은색 점(미성숙 자실체)이 다수 형성되어 있는데 이것이 병원균의 자낭반 원기이며 진단의 중요한 표징이 된다. 4월경부터는 죽은 가지 및 줄기의 피목을 뚫고 담갈색의 돌기(미성숙 자낭반)가 무리 지어 외부로 노출된다.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낭반은 흑갈색으로 성숙하여 1~2mm 정도로 성장한다. 비를 맞으면 약 2~5mm 정도로 커지면서 암황색 접시 모양이 되며 건조하면 다시 오그라든다. 병든 가지에 형성된 자낭반은 7~8월경 비가 올 때 자낭포자를 방출하여 주로 1~2년생 가지의 피목과 상처를 통해 침입한다

미성숙 자실체 (검은 점)	피목을 뚫고 나온 자낭반
부풀어 오른 자낭반	병원균의 자낭과 자낭포자

출처: 국립산림과학원_공동주택 수목병해충 도감